블로그 운영 후기?!

개인적으로 블로그로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벌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우선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블로그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그만큼 블로거가 많아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기 키워드로 상위 노출되는 건 매우 어렵고, 심지어 일반 키워드로 등록된 글의 수만 봐도 최소 300개는 넘어요.

현재 네이버에 등록된 블로그만 3,000만 개가 넘어요. 코로나 이후에만 무려 200만 개가 개설되었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다고 있다는 뜻이죠.

게다가 인기 키워드는 한정되어 있어 내 블로그가 상위로 올라가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블로거들이 유입되기 때문이죠. 순위를 유지하려면 하루에 최소 1~2개 글을 꾸준히 작성해야 하는데 이 정도면 부업이 아니라 본업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상위 노출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정말 많은 시간과 땀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매일 글을 써야 하는 건 기본이고, 이웃 블로그에 방문해서 정성스럽게 답글을 남겨야 하죠. 네이버 카페, 밴드, 지식인 등에서도 활동해야 활동지수가 올라가는데 이 정도 하면 거의 4~5시간은 금방 흘러갑니다.

티스토리는 틈만 나면 저품질을 때려버립니다. 저품질 한번 맞으면 노출이 줄어 수익이 1/10로 줄어듭니다. 나는 열심히 했지만 결국엔 배신만 당한 셈이죠.

구글은 한번 상위 노출되면 꾸준히 조회수가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첫 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일반 블로거와 더불어 기업들과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잘 작성해도 인기 키워드로 상위 노출되는 글은 5개도 안 돼요.

글 하나 상위노출 되게끔 정말 잘 쓰려면 최소 5시간이 걸립니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부터 찾아야 하죠.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기 키워드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런 경우 다시 써봤자 경쟁자 많아 노출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등록된 글이 적은 키워드를 찾아야 하는데 이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웬만한 키워드는 대부분 등록되어 있죠. 어찌저찌해서 찾으면 벌써 시간은 1~2시간은 지나가 있습니다. 돈이 목표라면 차라리 이 시간에 배민 커넥트 도보이나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걸어서 배달)를 해서 확실히 돈을 손에 쥐는 게 낫습니다. 블로그는 이렇게 열심히 찾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을 안겨주지 않기 때문이죠.

이제 글을 작성하려고 자료를 모읍니다. 내가 아는 지식보단 사람들이 궁금한 점들을 모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인터넷이 잘 발달한 덕분에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는 건 그렇게 많이 어렵진 않습니다. 다만 최소 1,000자를 넘겨야 하며 결국 사람들이 읽기 때문에 맞춤법, 띄어쓰기, 읽기 쉽게 작성하기 등 후작업까지 최소 5시간이 걸렵니다.

마지막으로 이목을 끌 만한 제목과 썸네일 제작이 남았습니다. 대부분 썸네일이나 제목을 읽고 클릭할지 말지 결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제목을 입력해야 하죠. 20자 이내로 적어야 하지만 클릭을 이끄는 제목 짓긴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검색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글보다 이미지를 선호하죠. 맛집은 인스타그램에서 찾고 전문적인 정보는 유튜버에서 보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DM으로 물어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능동적으로 검색해서 정보를 찾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구독 혹은 팔로우로 정보를 수동적으로 얻습니다. 인터넷에서 추천 뮤지컬을 검색해서 찾지 않고 뮤지컬 배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죠.